[미갈매기살] 수요미식회에 나온 종로(익선동) 맛집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언제나 내돈내산 후기만을 남기는 달꾸입니다. 오늘은 종로~을지로 일대 맛집을 엄청나게 검색해서 다녀온 고깃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미갈매기살' 이라는 노포 식당 스타일의 고깃집입니다. 주로, 고기 먹으러 외식을 하게 되면 갈비 혹은 삼겹살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 날은 편한 사람들이랑 먹는 자리라 조금 더 색다른 부위인 갈매기살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이 식당은 과연 맛이 어떨지 솔직하게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리뷰 순서는 식당 위치, 메뉴 소개, 밑반찬 및 고기에 대한 맛 평가 순으로 이뤄집니다.

 

1. 식당 위치

노포, 맛집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강력한 레드컬러의 간판

종로3가역(1, 3, 5,호선) 6번 출구에서 약 도보로 1~2분 거리에 있는 아주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에 있는 식당입니다. 이 일대에는 오래된 식당들과 맛집이 즐비해 있는 편이라, 어떤 식당을 갈지 고르기가 힘들었는데요. 물론,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은 메뉴와 맛이 좋다는 후기를 보고 고르긴 했어도, 방문 당일 강우 소식에 있는지라 지하철역이랑 최대한 가까운 곳을 고른 것도 큰 이유였답니다. 이 날 오후 5시도 안 돼서 도착했지만 식당 내부에 사람이 많아 못 찍었지만, 가게 다소 작은 탓에 테이블은 5~6개 있었고 15~20명 정도는 수용 가능해보였어요.

 

2. 메뉴 소개

나무판에 메뉴명을 새기셨는데, 메뉴별 폰트, 간격, 색깔이 다른게 인상적인 메뉴판^^

이 집은 갈매기살, 가브리살, 항정살이 메인입니다만, 갈빗살과 막창구이도 팔고 있어요. 주로 먹는 삼겹살, 목살, 양념갈비는 없고, 약간 마이너한 부위를 다양하게 취급하는 게 인상적이죠? 일행들끼리 뭘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서빙을 하시는 이모님께서 갈매기살+가브리살+항정살 섞어서 먹으라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다양하게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흔쾌히 승낙을 하고 주문했습니다.

 

3. 밑반찬 구성

콩나물 김치국

배추김치

 갓김치

알찬 구성의 쌈 채소, 그리고 곁들일 양념들

이 날 식당에 할머니 두 분이 계셨는데,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숯불과 밑반찬이 세팅을 해주십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한 필요한 구성인 채소와 김치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김치가 다 맛있었는데, 갓김치의 경우 리필을 여러 번 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갓김치를 즐겨 먹지는 않지만, 이 곳 갓김치는 레알입니다. 그리고 소주 안주에 필요한 국물인 김칫국도 칼칼하면서 개운한 게 중독성 있게 맛있어요. 

 

4. 고기 상태

항정살

가브리살

버섯과 고기

3인분 구성인데 고기양 실하죠? 고기 선도라던가 이런 게 정말 좋아보였어요. 그리고 버섯을 통으로 굽는 게 아니라, 저렇게 잘라놔서 조금 아쉬웠는데, 할머니께서 저렇게 구워 먹는 게 더 맛있다고 하셔서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ㅎㅎ 

이 날 정말 아쉽게도 구워서 익힌 모습을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이유는 너무 맛있어서 정신 못 차리고 소주를 계속 들이킨 탓에 일찍 취했답니다 ㅠㅠ 세 명이서 맥주 2병에 소주 6병 이상 깐 걸로 기억하네요.

5. 고기 부위별 맛 평가(솔직 후기)

부위별 맛을 평가하자면 항정살은 서걱서걱하는 쫀득한 식감에 맛있는 비계 특유의 고소한 기름이 입 안을 채우는데 술을 그냥 땡기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브리살은 이 세 부위 중엔 비계 비율이 제일 적어서 가장 담백했고 육즙도 정말 풍부했습니다. 마지막, 갈매기살은 정말 미쳤어요.  삼겹살과 목살에서 느껴 보지 못한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약간 소고기 느낌도 나면서 돼지 특유의 기름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녹진함이 입 안을 황홀하게 만들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갈매기살이 제일 맛있어서 2인분 추가해서 먹었어요. 꼭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갈매기살은 추천드려요. 가게 다소 좁은 탓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약간의 불안함이 존재해서 음식을 더 빨리 먹은 것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이 날 정신없이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라는 걸 말씀드리며 오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