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솔직한 포스팅으로 돌아온 달 꾸입니다. 요즘 연말이라 소중한 친구, 가족들과 모임 약속이 많으실 텐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것 같아요. 이 분위기가 부디 올해까지만 갔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마스크 없는 자유로운 일상에서 해외여행이든 일상생활이든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요즘은 그래서 사람 붐비는 동네는 나름 피하려고 하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가게 된 아주 맘에 드는 이자카야를 찾게 되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너무 기분 좋게 다녀온 곳이라 포스팅은 하지만 부디 사람들이 많이 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아주 소심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해봅니다(ㅋㅋㅋㅋㅋ)
-open : 18:00-23:00 -주차 불가 -최소 하루 전 예약 요망
위치는 한남오거리 초입 부분에 있어 찾기 쉬워요.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간판이 잘 보여서 아마 찾는 데는 무리 없으실 거예요. 이 이자카야는 야키토리 다찌로 유명한데, 아마 생긴 지 10년 가까이 돼서 단골이 꽤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뭔가 SNS에서 반짝 유행하고 핫한 그런 느낌의 이자카야는 아닙니다.
뭔가 간판에서 약간의 올드한 느낌이 나긴 합니다. 하하
금요일 저녁 7시쯤 갔는데도 이렇게 식당이 텅 비어있었어요. 사실 요즘 같은 시국에 사람 많으면 코로나 때문에 괜히 불안해서 그냥 나오곤 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이 이자카야가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마 단골들 위주로 오기도 하고, 한남동 자체가 강남 같은 분위기는 아니라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요즘 사람 붐비는 거 요즘 너무 질색이에요. 다행히 저희가 첫 손님이라 자리 선택권이 많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몰려오긴 하더라고요. 저희는 이삼일전에 예약해서 다찌석에 앉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을 오게 된 건 바로 이 것 때문인데요, 다찌석에 앉으면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조리해주는 야키토리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뭔가 더 신선하고 눈요기되는 기분이라 술이 절로 넘어가더라고요. 이날 저는 메뉴판에 있는 메뉴 주문하기보다는 오늘의 메뉴로 추천받고 닭 모둠구이로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주문할 때마다 이렇게 눈앞에서 직접 구워주십니다. 모둠요리로 주문하면 한꺼번에 구워주는 것이 아니라 종류별로 순차적으로 구워주는데, 나름 술 먹는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주시더라고요.(배려 감동) 뭔가 테이블석에서 마주 보고 앉아서 서 먹는 술도 좋지만 요즘엔 이렇게 나란히 앉아 먹는 게 좋더라고요. 실제로 이날 연인, 친구끼리 오신 분들 많았어요.
친구와 저는 하이볼 주문했는데, 순한 맛은 아니고 다소 럼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케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저는 이날 하이볼 주문한 뒤에 소맥 먹었어요. 한국인의 만장일치는 소맥이 아닙니까(ㅋㅋㅋㅋ)
오늘의 메뉴판에 쓰여있던 면요리였는데 사실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음식점 가면 보통 오늘의 메뉴, 추천 메뉴 등등 주방장이 가장 자신 있어 보이는 요리 주문하는 편인데, 아주 만족스러운 면요리였어요.
닭요리를 주문했는데 기본적인 완두콩과 완자 등등 다양하게 구워주십니다. 저 완자 진짜 맛있었는데 정확히 뭐로 만든 건지는 모르겠어요.
여기 야키토리는 꼬치에 주지 않고 그냥 이렇게 구워서 주더라고요. 약간 뻣뻣한 곰장어 느낌의 닭구이였는데 사실 이 날 먹은 메뉴 중에 가장 평범했어요.
닭 모둠구이 주문하면 이렇게 닭 구이가 차례대로 나오는데, 두 번째 나온 닭요리가 오히려 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확실히 저는 닭 가슴살 체질입니다.(ㅋㅋㅋ) 치킨 먹을 때도 퍽퍽 살을 선호해요.
요즘 어묵탕에 소주 땡긴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카미소리 오뎅탕 정말 취향저격이었어요. 근본있는 어묵탕이었어요. 깊은 은 국물 맛에 복주머니 오뎅까지 되게 정성들인 오뎅탕 느낌이라 이 안주에만 소주 두병을 먹은 것 같아요. 술이 술을 부릅니다. 포스팅 하다보니 또 이 오뎅탕이 생각나네요 하악..
한국인의 입가심은 역시 볶음밥이죠. 10시 30분쯤 라스트 오더 주문할 것 없냐길래 마지막으로 오니기리를 주문했어요. 그냥 간단한 볶음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것도 즉석으로 불에 구워주더라고요. 적당하게 바삭한 누룽지 느낌에 아주 만족스러운 오니기리였어요.
저는 재방문의사 200%로 다음번에 꼭 친구들 데리고 한번 더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그때도 부디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카미 소리의 베스트 메뉴가 야채구이인데, 저 날 야채구이를 못 먹은 게 살짝 아쉽더라고요. 다음번 방문에서 꼭 야채구이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동에서 조용하고 맛 좋은 이자카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만족하실 거예요 오랫동안 단골이 찾는 곳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다음번에 더 솔직하고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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